GS홈쇼핑 압수수색…'전병헌 뇌물 의혹' 수사 확대

<앵커>

영장 기각으로 구속을 면했던 전병헌 전 수석에 대해서 검찰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처럼 한국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GS홈쇼핑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전병헌 전 수석의 뇌물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롯데홈쇼핑에 이어 GS홈쇼핑의 불법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GS홈쇼핑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GS홈쇼핑은 지난 2013년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 5천만 원가량 후원을 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e스포츠협회 회장이었던 전 전 수석이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홈쇼핑 업체가 본업과 무관한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건 국회 미방위 소속으로 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전 전 수석의 개입 때문일 것으로 검찰은 의심합니다.

전 전 수석은 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에서 3억여 원의 후원금을 뇌물로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 전 수석의 다른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있던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가해 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 원을 배정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전 전 수석을 다시 불러 후원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