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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국정원 변호사 유족 "사망에 의혹 많아…진상 밝혀달라"

숨진 국정원 변호사 유족 "사망에 의혹 많아…진상 밝혀달라"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소속 변호사 정 모  씨의 유족이 사망 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정 씨의 유족과 변호인단은 민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 경위에 관한 의혹을 제기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정 씨 죽음을 자살로 단정해 사건을 종결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자살인지 타살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씨가 사망 전날 투신을 시도한 바다 수심이 1.5m 내외로 깊지 않은 점,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 가운데 2대가 발견되지 않은 점, 부검결과 손에 번개탄 흔적이 없는 점 등 정 씨 사망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족과 변호인단은 수사기관이 법원의 영장을 통해서라도 사라진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을 확보하고 정 변호사가 사망 전 이동한 구간에 대한 CCTV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정 씨가 번개탄을 구매한 경위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가정보원에 대해서도 정 씨의 사망원인을 둘러싼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망에 관여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 수사를 의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달 30일 밤 9시 춘천시 소양강댐 인근 한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차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정 씨는 전날 오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도로의 10여m 높이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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