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 간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전 수석의 주변 인물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납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그제(13일) 긴급체포한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 모 씨에 대해 어젯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인 윤문용 씨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내줘 약 1억 원을 사용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앞서 구속된 전 수석의 보좌관 출신인 윤 씨와 김 모 씨 등 3명이 협회로 들어온 롯데홈쇼핑 협찬금 가운데 1억 1천만 원을 허위계약 형태로 자금세탁 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 등이 롯데 홈쇼핑 재승인의 하자를 문제 삼지 않는 대가로 후원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 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 3천만 원은 갑자기 조달된 추가 예산이었는데, 윤 씨 등이 후원금을 요구하자 롯데 홈쇼핑이 계획에 없던 자금을 조성해 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회계연도 중간에 제안이 들어왔기 때문에 전년도 책정 예산에서 후원금을 집행할 수 없어, 추가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 수석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전 수석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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