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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차에 치이고…'도로 위 좀비' 한국도 대책 시급

<앵커>

일명 스몸비 문제는 우리에게도 해당되지요. 스마트폰과 관련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스몸비 관련 규제는 없는데, 대책과 함께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주위 한 번 둘러보지 않은 채 스마트폰에만 집중합니다.

승합차가 뒤에서 다가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가는 트럭이 경적을 울려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봅니다.

[조용관/서울 압구정동 : 차량이 오늘 걸 모르고 신호가 바뀐 것도 모르고 걷는 경우가 있거든요. 휴대전화 보다가 좀 위험했던 경우가…]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보험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람과 차량이 부딪힌 교통사고를 집계해보니, 2011년 87건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162건까지 급증했습니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으면 시야가 매우 좁아집니다.

사람이 앞을 보며 걸을 때 시야는 120도에서 150도 정도지만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10도~20도에 불과합니다.

[이희영 교수/도로교통공단 : 스몸비 관련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면 법제화를 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하는 생각이 들고요. 무엇보다도 보행자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월 일부 국회의원들이 횡단 보도를 건널 때 문자를 주고받거나 동영상 시청 등을 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이준영·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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