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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이버 외곽팀' 여론조작 인터넷·트위터글 집중추적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이 인터넷 사이트와 SNS에서 작성한 글을 집중적으로 수집·분석하는 등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 양상 확인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신원이 확인된 외곽팀장과 팀원들을 중심으로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에 올린 글을 대량으로 수집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근거로 포털사이트 등의 협조를 얻어 외곽팀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된 이들이 쓴 인터넷 아이디를 확보하고 다시 이 아이디로 쓴 글들을 모아 해당 글들의 정치성 및 선거 개입 여부를 정밀 분석 중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적폐청산TF가 두 차례에 걸쳐 수사의뢰한 48명의 팀장 외에도 여러 팀원의 신분이 속속 확인됨에 따라 검사와 수사관들을 전담 수사팀에 추가로 합류시켜 분석을 지원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에 수사의뢰된 외곽팀장들 가운데 일부는 숨졌거나 외국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돼 검찰은 소환, 신병 확보 등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앞서 이들의 정확한 신원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내일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을 소환해 심리전단 운영 실태와 목적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애초 오늘 오전 민 전 단장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민 전 단장이 변호인 선임 등 문제를 이유로 내일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사팀은 민 전 단장 소환 이후 보강 조사를 거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현시점까지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외곽팀 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자로 본다고 말해 향후 수사 진전 여하에 따라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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