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재용 "朴 질책 당황…여성에게 싫은 소리 처음 들어"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틀째 신문에서 정유라 씨 지원에 대해 실무자가 한 일이며 당시 정 씨를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질책을 받았을 때는 여성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게 처음이라 당황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이어진 신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핵심혐의인 정유라 씨에 대한 뇌물성 지원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말한 바 없고 당시 정유라 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2차 독대에서 승마지원이 미비하니 담당자를 교체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여성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라 당황해 담당자의 이름까지 적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이 부회장을 질책한 적도 담당자 교체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말한 바 있어 향후 양측의 진실 공방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 지원을 요청했지만, 실무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해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고, 보고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청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는 재판부 질문에 "최지성 실장이 알아서 챙기리라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정 씨에 대한 지원은 뇌물이 아니고, 설령 뇌물이 되더라도 자신은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법원은 이번 주 특검과 이 부회장 측 의견을 들은 뒤 오는 7일 결심공판을 열어 특검 구형 절차 등을 밟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 '조윤선 무죄' 재판 참고?…장충기 '진술 번복'의 속뜻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