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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팝니다' 해커 잡고 보니 3천만 명 정보 쏟아져

<앵커>

인터넷에 사람들 개인정보를 판다고 글을 올린 20대 남자를 경찰이 붙잡았는데, 이 사람 컴퓨터에서 무려 3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떻게 모은 건지,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투자선물 회삽니다.

이 회사에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관하고 있던 30여만 명의 정보가 해킹당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우리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금융기관에 금융거래내역 좀 조회해 달라 (금감원에) 신청하거든요, 저희가 해당 데이터를 받아서 조회해서 보내주는데, 그 파일이 유출된 거예요.]

해킹된 자료엔 이름, 주소,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주민등록번호, 메일 주소까지 있었습니다.

경찰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개인정보를 팔려던 20대 송 모 씨를 붙잡아 구속했는데, 송 씨 컴퓨터에 이런 정보가 보관돼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술 논문 검색 사이트 등 20개 업체, 최대 3천만 건의 개인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 : (직접 하기도하고) 중국인이라든지 고용을 해서 해킹을 한 것도 있고, 다른 사람이 해킹한 것을 자기가 구입한 것도 있고.]

특히 일부 업체에선 수개월만 보관할 수 있는 정보를 계속 갖고 있다가 해킹당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송혜영/해킹 피해자 : 2015년 2월에 (금융내역거래) 조회를 했고, 거의 2 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됐다고 문자가 오는 건 이해가 안 가는 거죠.]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며, 유출 경위를 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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