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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먼저 말 세탁 제의' 정유라 오늘 검찰 소환

<앵커>

앞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정유라 씨를 검찰이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앞선 조사에서 이른바 말 세탁을 삼성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들었다고 진술했는데 오늘(27일)은 말을 아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오후 1시, 정유라 씨를 다시 소환했습니다. 정 씨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일주일만입니다.

[정유라 : (무슨 내용 조사받으러 오셨나요?) 잘 모르겠어요.]

앞서 특검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해 10월 정씨가 자신이 타던 말을 블라디미르라는 최고급 말로 교체한 것을 정 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을 숨기기 위한 이른바 '말 세탁'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과 최순실 씨는 이런 특혜성 지원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정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말을 바꾼 것은 삼성이 지원 사실을 숨기려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며 "어머니가 삼성에서 시끄럽다고 바꾸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말 세탁을 삼성이 먼저 제안했다는 말로, 블라디미르는 삼성 소유가 아니고 정 씨에게 특혜 지원을 한 적이 없다는 삼성 측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술입니다.

앞서 정 씨 측 변호인은 정 씨는 말 계약관계를 잘 모른다며 검찰의 유도신문에 넘어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라 : (삼성이 먼저 말 세탁을 제안한 게 맞나요?) …….]

검찰은 오늘 정 씨를 상대로 삼성의 말 지원과 관련된 보강조사를 한 뒤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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