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오늘(21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나온 신 구청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1천여명에게 문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부정 선거운동을 하고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민주당 대선 캠프와 선거관리위원회, 시민단체 등이 3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이달 초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구청장은 단체·일대일 대화방을 통해 83차례에 걸쳐 허위사실이 담긴 메시지를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 구청장이 발송한 메시지에는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 있다',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신 구청장을 상대로 카카오톡을 통한 글 게재 및 유포 경위,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