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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쪽 대규모 집회에 차벽·진압경찰 없었다…차로 행진 허용

청와대 쪽 대규모 집회에 차벽·진압경찰 없었다…차로 행진 허용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 방향 대규모 행진을 벌인 가운데 경찰이 과거와 다른 시위 관리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이날 광화문 앞 세종로소공원에서 '토목건축 조합원 상경총회'를 진행한 건설노조 조합원 8천여 명은 오후 4시 30분쯤부터 광화문 삼거리와 내자동 로터리를 거쳐 청와대에서 4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했습니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 쪽으로 기습 진입을 막는 차벽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 청와대 진입 도로 초입에도 폴리스라인만 설치했습니다.

집회 장소나 행진 코스 주변에서 진압복을 차려입고 방패를 든 경비병력은 아예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2천 700여명의 경찰력을 도심에 배치했으나 모두 집회 현장에서 떨어진 곳에 대기시켰습니다.

지난 정권 때 비슷한 대규모 집회·행진이 벌어질 때 보호장구를 갖춘 경비병력이 행진 대오를 가로막거나, 곳곳에 차벽을 설치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 방침이 적극적으로 적용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경찰은 행진 시위대가 차로를 점거하는 것도 최대한 허용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주최 측이 오후 9시30분쯤 총회를 마치고 청계광장에 집결해 노숙농성을 하는 것도 전면 허용했습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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