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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을 해?" 장애 주유원 마구 폭행…CCTV에 고스란히

<앵커>

50대 남성이 주유소에서 직원이 반말을 했단 이유로 마구 때렸습니다. 폭행을 당한 주유소 직원은 지적장애인 3급이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리더니 주유소 직원의 뺨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직원이 손으로 막으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분이 풀리지 않는지 주먹으로 배를 가격 하기까지 합니다.

지난 16일 아침 8시 10분쯤 군산의 한 주유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54살 문 모 씨는 "세차를 언제 할 수 있냐"는 물음에, 직원 40살 김 모 씨가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폭행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반말을 하지 않았다"며 "정신적 충격이 크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모 씨/주유소 직원 : 황당했죠. 아침부터 첫 손님이 왔는데 내가 '9시부터 세차한다'고 (반말로) 했겠어요. 그건 아니잖아요. 무슨 반말을 해요. 사정없이 휘갈기고 그냥 가버리고.]

김 씨는 3급 지적 장애인이었지만, 7년 넘게 이 주유소에서 일하던 직원이었습니다.

주유소 측은 '김 씨가 성실했으며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CCTV 영상을 증거로 문 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문씨가) 수산업을 해서 배를 타고 나가 있는 상태에요. 조업을 나가면 12일~13일 정도 걸리나 봐요.]

경찰은 문씨가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상해 혐의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동렬 JTV,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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