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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포토라인' 우병우, 달라진 모습…첫 심경 고백

<앵커>

대통령 선거전이 무르익어 가면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는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사건 연루자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남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오늘(6일) 세 번째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특검이 직무유기, 직권남용,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됐지만 기각됐었죠. 검찰은 조사를 벌인 뒤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은 첫 번째 검찰과 두 번째 특검 소환에서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보거나 팔짱을 낀 채 조사를 받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달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된 우 전 수석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눈은 바닥을 향했고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을 만큼 가라앉았습니다.

처음으로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병우/전 민정수석 :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입니다.]

하지만 최순실을 모른다는 태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우병우/전 민정수석 : (최순실은 아직도 몰랐다는 입장이신가요?) 네.]

검찰은 특검에서 수사를 넘겨받은 뒤 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조사했고 새로운 혐의도 수사했다며 수사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당시 광주지검 수사팀 수뇌부를 직접 불러 조사했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수사를 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는 건데, 성과가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세월호 사건 수사팀에 우 전 수석 측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법무부나 대검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우 전 수석과 검찰, 법무부 간부들이 여러 차례 통화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관계자 가운데 유일하게 구속을 면했던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가 검찰 수사 성패의 또 다른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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