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조사…뇌물죄 규명 주력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조사…뇌물죄 규명 주력
검찰이 오늘(4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된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대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특별수사본부 소속 한웅재 부장검사와 보조 검사 1명, 여성 수사관이 오전 10시쯤부터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됐을 때도 11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 참여해 변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298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시, '비선 실세' 최순실씨 사익 추구 지원 등 13개 혐의 전반을 캐묻고 있습니다.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최순실씨와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씨가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해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출장 조사는 1995년 반란수괴·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때 이후 처음입니다.

검찰은 애초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청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들어 구치소 방문 조사를 원해 이를 수용했습니다.

오늘 조사는 저녁 6시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측은 "구치소 사정상 밤늦게까지 할 수 없다"며 저녁 6시 전에는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서너 차례 추가 조사를 벌여 구체적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한 뒤 이달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은 19일까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