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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탄핵심판 '최종변론'…박 대통령 불출석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이 오늘(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립니다.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회와 대통령 측이 마지막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전 국민의 관심이 헌법재판소로 쏠릴 텐데요, 최종변론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데, 벌써 많은 시민들이 방청을 위해 이곳 헌재에 와있습니다.

마지막 변론 기회인 만큼 국회와 대통령 측 모두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최종 변론이 시작되면 주심 재판관이 추가 증거 채택 여부를 짧게 묻고 양측의 최후진술을 듣게 됩니다.

국회 측은 탄핵 사유가 대통령이 파면돼야 할 만큼 중대하다며 탄핵 인용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측은 국회가 탄핵 소추안 의결 과정에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헌재 재판관 전원인 9명이 아닌 상태에서 평의와 선고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헌재가 재판관 8인의 합의로 고지한 만큼 최종 변론 일을 미룰 수 없다고 못 박은 만큼, 대통령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오늘 최종 변론을 마치면 재판부는 선고 전 마지막 절차인 평의에 들어가는데 2주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최종변론에 박근혜 대통령이 나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결국 박근혜 대통령 불출석을 선택했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오늘 최종 변론의 최대 관심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직접 출석할까?"였는데요, 박 대통령 측은 어제저녁 헌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통령 측은 정확한 불출석 사유는 밝히지 않은 채 서면 입장만 내겠다고 대리인단을 통해 전했습니다.

대리인단 내부에서도 출석 여부를 두고 찬반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출석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게 좋다는 의견과 출석하면 9명이 아닌 8명으로만 구성된 재판부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부딪힌 겁니다.

결국, 박 대통령의 불출석 결정은 재판부와 국회 측의 질문을 받는 부담을 없애고 헌재의 절차적 부당성을 부각하는 전략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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