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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운전 꼼짝 마!…美서 '대마초 흡연 여부' 측정기 개발

<앵커>

미국에서 대마초를 허용하는 지역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 상태에서 운전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인데 그래서 음주측정기처럼 대마초를 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간이 측정기까지 나왔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비틀비틀, 차선을 넘나드는 흰색 SUV.

[오, 맙소사!]

환각 상태에서 운전하는 겁니다.

[잘 봐! 안돼!]

충돌 위기를 몇 차례 넘기더니 결국엔 길 밖으로 곤두박질칩니다.

[아이고! 세상에!]

고속도로를 지그재그 달리던 이 트럭도 중심을 잃고 맞은편 차선까지 가로질러 나뒹굴고야 맙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40%가량이 마약이나 대마초가 원인입니다.

특히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가 늘면서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크리스 머피/전미 고속도로 안전협회 : 캘리포니아주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운전자들의 36%가 마약 양성 판정을 받고 그중 대부분이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마다 음주나 환각 운전으로 미국에서 1만 명이 목숨을 잃지만, 이런 환각 운전을 미리 잡아낼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조 페로우/경찰 : 아직 환각 운전을 잡아낼 장비가 없다 보니 경찰관들이 관찰로 그런 운전자를 찾아내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UC 버클리 연구팀이 개발한 측정기입니다.

음주 측정기처럼 불면, 호흡에 포함된 성분을 분석해 대마초 흡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변이나 혈액 검사보다 빠르고 정확합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시험 과정을 거쳐 이 장비의 현장 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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