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채윤 연일 소환…"발언 잘못 인정, 수사에 협조"

<앵커>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오늘(10일) 오전 다시 소환됐습니다. 박 씨는 부인으로 일관하던 태도를 바꿔 수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박채윤 씨, 연일 특검에 출석하고 있군요.

<기자>

네, 박채윤 씨는 오늘도 방금 전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구속된 뒤 거의 매일 특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건데요, 처음과 달리 특검 조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수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박 씨는 구속 후 첫 소환 때 몸이 아프다면서 구급차에 실려 갔고, 두 번째 조사 땐 "특검이 강압수사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규철 대변인은 박 씨가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안종점 전 수석 부부에게 명품 가방 등 수천만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는데요, 특검은 남편 김영재 원장의 비선 진료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어제 자진 출석했는데, 이번에도 묵비권을 행사했습니까?

<기자>

네, 최 씨는 어제 첫 소환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특검에 스스로 출석했죠.

하지만 조사에선 강제소환 됐을 때처럼 하루 종일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야간 수사를 거부해서 13시간 만인 밤 10시 반쯤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특검 측은 "최 씨가 질문 내용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는데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앞두고 최 씨가 특검 측의 증거나 수사 논리를 파악해보려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최 씨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삼성 합병을 도와주고 거액의 지원을 받은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이 최 씨에게 물어볼 내용이 방대한 만큼, 최 씨를 조만간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검이 어제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불렀는데요, 무슨 혐의죠?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금융위가 개입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전임인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소환 조사했는데요, 특검은 금융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과정 등에서 삼성 측에 특혜를 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3일 금융위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