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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개입 의혹'…특검, 주미얀마 대사 소환

<앵커>

최순실 씨가 미얀마 해외 원조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특검은 관련 조사를 위해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특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유재경 대사는 어떤 의혹을 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유재경 대사는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삼성 그룹 임원 출신인데, 최순실 씨가 직접 면접을 보고 지난해 5월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유 대사는 오늘(31일) 오전 특검에 출석했는데 유 대사의 해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재경/미얀마 대사 : 저는 지금도 누가 저를 대사에 추천했는지 알지 못 합니다.]

하지만 유 대사는 최 씨를 알게 된 시점 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특검은 정부가 미얀마에 지원하기로 한 공적 개발원조 예산을 빼내기 위해, 최순실 씨가 유 대사 임명에 개입한 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정부가 미얀마에 760억 원을 투입해 컨벤션 센터를 짓는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 씨가 미얀마의 한 회사를 대행사로 선정하기로 한 뒤, 차명으로 지분을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 대사는 자신은 K타운 프로젝트를 반대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앵커>

윤나라 기자, 최순실 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조만간 또 청구한다고 하죠?

<기자>

네, 새로운 혐의가 발견된 만큼 특검은 최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최 씨가 조사에 불응한 상황이라 특검은 이르면 오늘 다시 체포 영장을 청구할 전망입니다.

체포영장엔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최 씨를 소환해 외교부 인사와 미얀마 원조사업 이권에 개입했는지를 조사한다는 게 특검의 계획입니다.

<앵커>

윤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소환도 머지않아 보인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우병우 전 수석 근무 당시 민정수석실의 지시로 문체부 실무자 5명이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제 좌천성 인사를 당한 문체부 실무자들이 특검에 나와 조사받았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들은 민정수석실에서 명단이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는 인사에 문체부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조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지시관계가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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