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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입국 거절' 비난에도…트럼프 "더 엄격히 막을 것"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반 이민정책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7개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이 중단되자마자 공항에서 입국을 거절하고 억류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셉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효 직후 이 이라크 난민은 미군 기지에서 장기간 일했는데도 입국을 거절당해 뉴욕 JFK 공항에서 한동안 억류됐습니다.

[하이드 칼리드 다위시 : 저는 미국 정부와 일했는데도 미국은 저의 입국을 거부했습니다.]

이 이란계 미국인은 가족의 입국이 거절되는 바람에 만나지도 못하고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후세인 호쉬바크티/이란계 미국인 : 우리는 이란 정부도 아니고 그저 국민일 뿐입니다. 우리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비자 발급 중단이나 비행기 탑승 거부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이민 규제 철폐! 장벽 반대!]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자 미국의 주요 공항마다 규탄 시위가 줄을 이었습니다.

[파멜라 프렌치/시위자 : 트럼프가 지난 24시간 동안 한 일은 정말 역겹고도 수치스럽고, 미국답지 않습니다.]

이미 구금된 난민만도 100여 명.

국제사회는 물론 공화당 내에서조차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기세를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엄격하게 그들의 입국을 막을 겁니다.]

미국은 지난해에만 8만 5천 명의 난민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이민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난민이 국제 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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