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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수사" 작심한 듯 고함 친 최순실…특검 "사실무근"

<앵커>

그동안 여섯 차례 거듭된 특검의 소환 요구에도 버티던 최순실 씨. 결국 오늘(25일)은 강제 소환됐습니다. 그런데, 늘 쓰던 마스크도 쓰지 않고 나와 작심한 듯 기자들앞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최순실 씨, 고함을 질렀어요. 정확하게 뭐라고 한 것입니까?

<기자>

최순실 씨는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체포돼 11시 15분쯤 이곳 특검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미리 준비해온 듯 특검의 수사가 강압적이다, 억울하다고 외쳤습니다.

[최순실 :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이랑 모든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억울합니다.]

특검은 최 씨의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도 특검은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하는데 강압수사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오늘도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 씨 조사는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최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특검에 처음 소환된 이후 6차례나 특검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또 특검에 소환되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가 예고한 대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아니면 순순히 조사에 응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특검은 묵비권을 행사하면 그대로 조서를 작성하면 된다며 조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검은 최 씨를 최대 48시간까지 조사할 수 있는데,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 특혜를 지시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뇌물 등 다른 혐의 조사는 필요할 경우 별도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특검 브리핑에서는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요?

<기자>

특검팀 이규철 대변인은 다음 달 초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을 다시 오늘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청와대와 협의하고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예정된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함께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하면 내달 초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특검에 소환된 다른 사람은 없습니까?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 구속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특검에 소환돼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 이후 네 번째 소환조사인데요,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종 전 차관도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 특혜와 관련해서는 오늘 새벽 최경희 전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이대 비리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는데요, 오늘은 김경숙 전 이대 학장과 남편인 김천제 교수를 동시에 소환해서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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