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압수수색 법리검토 끝"…설 연휴 이후 전망

<앵커>

이번에는 특검으로 가보겠습니다. 특검이 오늘(24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 관련 법리검토도 끝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법리검토가 끝났다는 건 청와대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뜻인가요?

<기자>

특검팀의 이규철 대변인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 왔다며 법리검토를 모두 마치고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형사소송법상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려면 청와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압수수색 장소나 방법 등을 청와대와 미리 협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조율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늦어도 2월 초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설 연휴 이후, 2월 초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검팀은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등을 고려해 수사 기간 연장 신청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실질심사로 정유라 입시비리 수사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수사는 어디에 집중이 될까요?

<기자>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는데,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철 대변인은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의혹 수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이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팀은 의료비리 관련 사건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가 차움의원에서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 처방에 관여한 혐의나, 박 대통령이 일명 '주사 아줌마'로부터 비선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겁니다.

최 씨의 단골 병원 원장인 김영재 씨가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오를 전망입니다.

특검이 의료비리를 파헤치는 데 추가 인력을 투입하면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특검에 소환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은 각각 오늘 오전과 오후 특검에 소환됐는데,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혐의를 일관 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특검에 참고인으로 나온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인물로 김 전 실장을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