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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임직원들이 알아서 했다"…특검 "신빙성 없다"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자기 부하, 임직원들이 다 했지, 나는 몰랐다'는 논리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선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승마협회 등에 대한 지원 요구를 받은 적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정조사에서의 말을 뒤집은 겁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날(독대한 날) 돈 내라는 얘기는 안 했습니까? 기부 좀 해 달라는 이야기 안 했습니까?]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그런 기억은 없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요구를 최지성 부회장에게 전달만 했고, 이후 임직원들만 최순실 씨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원 과정에 대해서도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해 정부에 청탁할 필요가 없었다며 대가성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 부회장의 이런 진술이 그동안 확보한 정황들과 맞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조사를 받은 삼성 임직원들과 이 부회장의 진술도 서로 다릅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3명(최지성·장충기·박상진)의 진술과 이재용 부회장의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가요?) 네, 일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어제 오후 2시 급히 박상진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최지성, 장충기, 박상진 등 삼성의 관련 임원들 가운데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사람이 있다며 이 부회장과 함께 신병 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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