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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2시간 밤샘조사 후 귀가…특검, 구속영장 청구 검토

이재용 22시간 밤샘조사 후 귀가…특검, 구속영장 청구 검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밤샘조사를 받았습니다.

어제 오전 9시 반 특검에 소환된 이 부회장은 오늘(13일) 아침 7시 5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 '충분히 소명했느냐' 등 여러 질문을 했지만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2015년 7월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에 대한 대가인지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특검팀은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을 송금한 것과, 같은 해 10월부터 작년 3월까지 최씨 조카 장시호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한 것을 뇌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씨가 설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삼성이 204억원의 출연금을 낸 것도 수사 대상입니다.

이 부회장은 조사 과정에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이 박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한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을 주도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도 어제 오후 2시 소환돼 13시간 이상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을 포함해 최근 소환한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 그룹 수뇌부의 사법처리 여부를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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