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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22시간 조사…구속영장 청구 방침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13일) 아침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서 22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오전 7시 50분쯤 돌아갔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 (최순실 씨 알고 계셨나요? 박근혜 대통령 독대 자리에서 어떤 얘기 나누셨습니까? 어떤 부분 소명하셨어요?) …….]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을 얻어낸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내내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요구에 못 이겨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했고, 대가성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 부회장이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하더라도 대가성을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만큼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달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일단 돌려보낸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어제 오후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새벽에 돌아갔습니다.

특검은 박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등 그룹 수뇌부도 이 부회장과 함께 일괄적으로 사법 처리할 계획입니다.

또 다음 주부터는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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