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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강타한 폭설·폭우…집 무너질까 모두 대피

<앵커>

LA가 있는 미국 서부에 며칠째 폭설과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소 7명이 숨졌고 일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가 폭삭 주저앉았고, 다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가옥과 차들을 덮쳤고 산자락 집들은 언제 무너질지 몰라 모두 대피했습니다.

지난 나흘간 캘리포니아주에 2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도시 전체가 호수로 변하면서 배를 타고 다니며 가족과 이웃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레이건 타이/주민 : 아들 내외가 이층집에 살고 있어요. 가 봤더니 무사하네요.]

북부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 주는 폭설에 곳곳이 고립됐습니다.

고속도로 곳곳에 버려진 차들이 줄을 이었고, 제설차가 쉴새 없이 눈을 치우고 있지만 눈사태로 도로 곳곳이 끊겼습니다.

[주민 : 폭풍우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충분히 대비했는 데도 아무래도 집에 못 갈 거 같아요.]

지붕 위에 쌓인 눈 때문에 무너지는 집이 속출하는가 하면 노숙자 구조에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911구조대원 : 오늘 너무 추워요. 쉼터로 가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그리로 안내할게요.]

미 서부를 강타한 폭설과 폭우로 최소 7명이 숨진 가운데, 오리건 주와 네바다 주 등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다음 주에도 300밀리미터의 비 또는 눈이 예보돼 주 당국과 주민 모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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