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인자' 최지성 부회장·장충기 사장 소환

<앵커>

특검 수사는 삼성, 블랙리스트, 이대 특혜 입시, 크게 세 갈래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 삼성은 오늘(9일) 이재용 부회장 바로 밑 2인자까지 소환됩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아래부터 차근차근 수사를 진행해서 2, 3인자까지 왔는데, 특검은 이를 넘어가려고 할 거고, 삼성은 여기서 끊으려고 할 거고, 오늘 공방이 굉장히 치열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내용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습니다.

특검은 그동안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는데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이제 삼성 수뇌부들을 상대로 뇌물죄 성립 여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건데,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재용 부회장도 곧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도 어젯밤 늦게까지 강도 높게 진행됐다고 들었는데,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에 대한 조사는 오늘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김상률/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 (누구의 지시로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보냈습니까? 블랙리스트 최초 작성 지시자가 누구입니까?) …….]

특검은 두 사람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집중추궁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윗선인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앵커>

오늘 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씨가 나온다면서요, 왜 나오나요?

<기자>

네, 특검은 오늘 오후 신동욱 공화당 총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신 총재를 상대로 육영재단 문제를 조사할 계획인데, 육영재단 재산 형성 과정과 2007년 벌어진 육영재단 폭력 사태,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 등에 대한 의혹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신 총재는 최근 SBS와의 인터뷰에서 육영재단 운영에 최순실 씨와 전 남편 정윤회 씨가 개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