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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충격" 핑계 댄 최순실…또 소환 불응

<앵커>

특검의 소환통보에 최순실 씨가 정신적인 충격을 핑계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국정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특검은 일단 관련 수사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최순실 씨가 특검의 소환조사 요구를 3번 연달아 거부했습니다.

정신적 충격 때문이라고 하는데, 딸 정유라 씨의 체포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특검은 최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강제구인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는데, 새로운 혐의는 앞선 검찰 기소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뇌물혐의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와 같이 소환 통보를 받은 조카 장시호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은 오늘(4일) 오후 다시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의 송환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특검은 정 씨의 송환을 최대한 서두르겠다면서 오늘 중 범죄인인도 청구서를 법무부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구서가 법무부에 들어가면 체포 영장 등의 번역 절차를 거친 뒤 바로 덴마크로 전달될 전망입니다.

특검은 정 씨가 여권 무효화와 구금 연장 등 다양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진 귀국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죄인 인도 청구 상태에서도 본인이 원하면 자진 귀국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범죄인 인도 청구에 불복하면 송환 시일은 더 길어질 수 있지만, 아이를 돌봐야 하는 정 씨가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연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앵커>

그리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국정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 됐는데, 특검은 어떻게 수사를 하는 건가요?

<기자>

특검은 문체부 직원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국정원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국정원이 개입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됐는데, 특검은 일단 국정원 직원들이나 관련자 조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의혹만 가지고는 수사를 확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검은 그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어제는 유동훈 문체부 제2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직 문체부 차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 대한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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