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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수사 고삐…유동훈 문체부 2차관 소환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계의 블랙리스트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현직인 유동훈 문체부 차관을 소환 조사하고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블랙리스트 수사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어제(3일)저녁 7시 반쯤 유동훈 문체부 2차관을 소환해서 밤 12시까지 조사했습니다.

유 차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는데, 취재진에게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자신이 관여한 업무가 전혀 아니며 왜 소환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블랙리스트에 대한 은폐나 파기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맡은 업무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특검은 유 차관을 상대로 문화, 예술인들의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았는지, 문체부에서 리스트와 관련해 어떤 조치들이 이뤄졌는지를 추궁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전직 장·차관과 교육문화수석들을 잇따라 불러서 블랙리스트에 대해 조사한 바 있습니다.

현직 차관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진 만큼 조윤선 장관에 대한 소환도 머지않아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특검은 그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후임이었던 이병기 전 비서실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블랙리스트가 최근까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 전 실장의 관련 여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특검의 칼날이 청와대를 향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또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 교수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어제 새벽 구속된 류철균 교수를 어제 낮 다시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류 교수는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정유라 씨에게 학점을 주고 답안지도 만들어 준 혐의로 구속됐는데, 특검은 류 교수가 정 씨의 시험 성적뿐만 아니라 출석점수에 대해서도 특혜를 준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정 씨에게 특혜를 준 과정에 류 교수뿐 아니라 그 윗선까지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특검은 김경숙 전 학장과 최경희 총장은 물론, 그 배후까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특검은 또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오늘 오후 나올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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