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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인멸 우려 키운 답변…구속 가능성만 높였다

<앵커>

자신은 몰랐다는 정유라 씨 말에서는 준비된 답변으로 보이는 대목이 여럿 있다고 계속 지금 저희가 지적해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삼성과 계약서에 본인이 직접 서명한 것도 내용은 몰랐다, 이것도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말이 오히려 증거 인멸 우려를 키워서 구속 수사 가능성만 높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라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률 검토를 마친 듯한 준비된 답변을 내놨습니다.

최순실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에 대해 삼성이 특혜 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회사 일은 모른다며 그 이유까지 설명했습니다.

[정유라 : 포스트잇 딱딱딱 붙여놓고 사인할 것만, 사인만 하게 하셔 가지고 저는 아예 내용 안에 것은 모르고.]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불법 외화 유출과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외화를 대출받은 정황과 독일 집을 사게 된 과정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 감사와 특검 수사를 통해 학사관리 특혜에 공모한 정황 등이 이미 드러난 만큼 수사를 피해 가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만 키웁니다.

[이규철 : 그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부인하더라도 관련 자료가 있으면 그때 신병 구속 여부를 그때 돼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몇 달 동안 해외에서 사실상 도피생활을 했고, 불구속 수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정 씨는 돌봐야 할 아기를 내세워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특검은 구속수사는 불가피하고 이후 진술 태도를 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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