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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뇌물죄' 수사 속도…김재열 사장 소환 조사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출범 이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를 입증하는 겁니다. 최순실 일가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과 삼성 계열사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원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게 특검의 생각입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서 어제(29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장시호 씨의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도 소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수사상황 알아봅니다.

김혜민 기자, 먼저 김재열 사장에 대한 조사가 상당히 길어지는 모양이죠?

<기자>

김재열 사장에 대한 특검의 조사가 1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사장이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원을 후원하게 한 이유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재열 사장 소환에 앞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서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독대한 날,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단체를 지원해달라고 삼성에 요청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김재열 사장을 상대로 대가성이 있는 지원이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문형표 전 장관은 삼성 계열사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에 자신이 압력을 넣었다고 인정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은 문형표 전 장관이 "삼성 합병 결정에서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를 시인했다는 건데요, 특검은 여기에 문 전 장관에게 국회 국정조사에서 위증한 혐의까지 추가해서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문제는 문 전 장관이 스스로 판단해 지시했을 뿐이라며 아직까지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는 건데요, 특검은 청와대가 삼성 합병을 위해 복지부에 적극 개입한 정황을 확보하고, 문형표 전 장관을 상대로 청와대 지시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가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기자>

모철민 전 프랑스 대사가 어제 오후부터 소환돼 조사를 받고 곧 돌아갈 예정입니다. 모 대사는 지난 2013년부터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근무했는데요, 정무수석실 주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세월호 7시간과 비선진료 의혹을 밝힐 핵심인물로 꼽혀온 조여옥 대위는 오늘 오후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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