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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국민연금, '업무 공유방'으로 자료 공유

<앵커>

삼성 합병과 관련해, 복지부와 국민연금 실무자들이 인터넷에 일종의 공동 사무실 같은 걸 열고 자료를 공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것은 복지부가 국민연금 결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대해 재차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국민연금 주식운용실 직원과 보건복지부 담당관이 삼성 합병과 관련해 인터넷에 '업무 공유방'을 만들어 올려놓은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국민연금의 개별적 투자 운용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관여를 받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국민연금 관계자 : (보건복지부가 기금운용본부에 이거 투자해라 저거 투자하지 마라 이렇게 관여할 수 있는 거예요?) 개별적인 종목에 대해서 그렇게 접근하시면 안 된다 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복지부 담당자가 아예 국민연금 실무자와 자료를 주고받고 업무 공유를 하면서 마치 작전하듯 삼성 합병 건을 다룬 겁니다.

특검은 이 자료를 통해 복지부가 국민연금의 투자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으로부터 "복지부의 압력을 받았다"는 진술까지 받아냈습니다.

특검은 복지부 직원들에게 관련 지시를 내린 혐의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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