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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작전하듯 '자료 공유'…삼성 합병 다뤘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관련 특검 수사 소식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의 실무자들이 삼성 합병과 관련한 인터넷 업무 공유방까지 만들어서 수시로 자료를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국민연금이 이런 투자문제 결정할 때 정부와 협의하는 것은 원칙위반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했던 박영수 특검팀은 닷새 만인 그제(26일) 기금운용본부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참고인으로 부른 국민연금 직원들로부터 결정적 자료가 남아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특검팀이 추가로 받아온 것은 국민연금 주식운용실 직원과 보건복지부 담당관이 삼성 합병과 관련해 인터넷에 '업무 공유방'을 만들어서 올려놓은 자료들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의 개별적 투자 운용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관여를 받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국민연금 관계자 : (보건복지부가 기금운용본부에 이거 투자해라 저거 투자하지 마라 이렇게 관여할 수 있는 거예요?) 개별적인 종목에 대해서 그렇게 접근하시면 안 된다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복지부 담당자가 아예 국민연금 실무자와 자료를 주고받고 업무 공유를 하면서 마치 작전하듯 삼성 합병 건을 다룬 겁니다.

특검은 이 자료를 통해 복지부가 국민연금의 투자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으로부터 "복지부의 압력을 받았다"는 진술까지 받아냈습니다.

특검은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을 오늘(28일) 새벽 긴급체포한 데 이어, 이르면 내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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