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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으로 만난 소녀가 강도로…범죄에 악용

<앵커>

미국에서 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팅 앱'이 급속히 늘면서 연간 40조 원 규모의 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 보니, 관련 범죄 또한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26살의 이 청년은 데이팅 앱을 통해 18살 소녀를 만났습니다.

즐거운 데이트에 이어 청년 집에서 커피까지 마시고 헤어진 지 세 시간 뒤, 소녀는 건장한 남성 3명과 함께 청년 집으로 들이닥쳤습니다.

강도 일당이 소녀를 앞세워 범행 대상을 골랐던 겁니다.

[앤디 레이/경찰 : 소녀는 그의 아파트 안에서 훑어보면서 뭘 훔쳐갈지 살폈습니다. 그리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몸싸움이 벌어졌고 청년은 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해마다 강도, 살인 등 수천 건의 강력 범죄에 데이팅 앱이 악용되고 있습니다.

데이팅 앱으로 유인해 납치, 성폭행하는 사례만도 한 해 1만 6천 건에 달합니다.

[메리 베크먼/피해 여성 : (데이팅 앱으로 만난) 그는 저를 죽이려고 차고를 부수고 들어왔어요. 저를 10번이나 찌르고 흉기가 부러지자 제 머리를 짓밟았죠.]

10대인 줄 모르고 사귀었다가 미성년자 성폭행범으로 몰리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미혼 남녀의 38%가 수천 개의 데이팅 앱을 통해 교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관련 범죄도 급증하고 있어서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날 경우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미국 경찰은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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