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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하반신 공유한 샴쌍둥이…분리 수술 성공

<앵커>

몸통과 하반신을 공유한 채 태어난 샴쌍둥이 자매가 생후 2년 만에 미국에서 분리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성공 확률이 희박했지만, 수술진 50여 명이 1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매에게 새 삶을 줬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태어났을 당시 에리카와 에바의 모습입니다.

가슴 아래 몸통과 하반신이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입니다.

언제 숨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자매는 2년을 버텨왔습니다.

[아이다 산도발/어머니 : 하루하루 그리고 한 주, 한 주가 지날 때마다 '아직 살아 있어'라고 얘기했죠.]

제대로 중심조차 잡을 수 없어 2년간 누워서 지내야 했습니다.

[일어서봐. 에리카! 잘했어. 이러면 다리가 강해질 거야.]

이 상태로는 더는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미국 스탠퍼드 대학 아동병원이 분리 수술에 나섰습니다.

수술진만 50명, 3명에 1명은 수술 도중 목숨을 잃는 어려운 수술이었습니다.

수술진은 수술에 앞서 3D 프린터로 인체 모델을 만들어 최선의 수술방법을 찾았습니다.

수술은 17시간 만에 성공리에 끝났고, 에리카와 에바는 지금까지와 다른 각자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에리카와 에바는 앞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거에요. 부인할 수 없겠죠. 제가 두 딸 아이를 항상 돕고 지켜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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