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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체포…자금 횡령 혐의

<앵커>

그동안 도피생활을 해 오던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오늘(18일) 오후 체포됐습니다. 동계 스포츠 영재 육성을 명분으로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받은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 씨의 딸인 장시호 씨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 행방을 감췄습니다.

출국 금지된 장 씨는 서울 도곡동 친척 집 부근에서 오늘 오후 체포됐습니다.

장 씨는 이른바 대포폰을 구해 박 대통령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대포폰이 장시호 씨가 6대를 개설해서 대통령께도 드렸다는 대포폰입니다.]

장 씨는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장 씨가 세운 '동계스포츠 영재센터'는 신생법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6억7천만 원을, 삼성으로부턴 16억 원을 후원받았습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 고위관계자 : (장시호가) 삼성에 그 ○○○을 만나보라고 해서 만나서 인사드리고 동계스포츠 좀 도와주십시오 했더니 기부를 해주시더라고요.]

장 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체육계 해결사로 앞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실제 김 전 차관은 삼성 측에 장 씨의 영재센터로 후원금을 내라고 강요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장 씨가 거액을 챙길 수 있었던 배경에 비선 실세 최 씨와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본명이 유진인 장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연예인의 이름을 따 시호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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