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사진=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8일) 오전 10시 삼성 장충기 사장을 참고인신분으로 소환조사합니다.
검찰은 장 사장을 상대로 최씨와 딸 정유라 씨에게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여원을 특혜 지원하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 우리 돈 약 35억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정씨에 4년간 186억원을 단독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지난해 비덱에 건너간 것으로 확인된 35억원이 전체 지원 약속 자금의 일부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삼성은 훈련비 지원 외에 정유라씨를 위해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문구업체 모나미의 해외 계열사가 지난 5월 230만 유로를 들여 독일의 한 승마장을 샀는데 삼성전자가 모나미를 앞세워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때쯤 모나미가 삼성과 99억원대 프린터·사무기기 관리용역 계약을 맺은 점이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 사이 최씨 조카 장시호 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옛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핵심 임원인 장 사장을 상대로 삼성 측의 최씨 일가 지원 전반에 관한 의혹을 추궁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