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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참담한 현실에…세계 교민들까지 집회

<앵커>

오늘 집회는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교민들까지 분노의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플래카드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진하는 한인들.

응어리졌던 실망과 분노가 거침없이 터져 나옵니다.

[김일선/로스앤젤레스 거주 : 그 치유 방법은 박근혜(대통령)의 퇴진, 하야, 그리고 구속입니다.]

대통령의 측근과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락한 고국의 참담한 현실에, LA 한인 5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조주현/베이커스필드 거주 : 이 문제가 너무 심각한 것 같아서 아이들하고 차타고 세 시간 정도 달려서 여기에 참석하러 왔습니다.]

[이수인/USC 대학생 :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과 여성을 위해서 일하고 싶은 학생인데 대한민국과 여성의 이미지를 망치신 거 같아서 많이 속상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선 대통령 하야와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가 열렸고,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도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김월중/뉴욕 거주 : 저희 아이들도 '저렇게 살면 되겠구나, 저렇게 권력을 이용하면 내가 편하게 살 수 있겠구나.' (생각할까 봐) 그거는 정말로 옳은 게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시국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와 스탠퍼드, MIT, 중국 베이징대 유학생들, 싱가포르와 홍콩의 한인 교수들이 참여했습니다.

최순실 씨 모녀가 도피했던 독일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영국, 호주, 일본 등 10개국 30여 개 도시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거나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이도원,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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