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차은택 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오늘(11일) 저녁 소환 조사합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이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소환했는데요, 어떤 부분을 조사하는 겁니까?
<기자>
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오늘 저녁 7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앞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 씨가 자신의 측근인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의 지분을 강제로 빼앗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차 씨가 강탈하려고 했던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매각을 결정했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오늘 소환합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차 씨가 광고회사를 가져갈 수 있도록 포레카 매각을 결정했는지, 이 과정에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차 씨가 현재 갖고 있는 혐의들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박근혜 정부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던 사람답게 차은택 씨의 구속영장엔 인사와 이권에 개입해 온갖 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차 씨에 대해 횡령과 공동강요, 알선수재, 직권남용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 했고,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1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서 측근인 이동수 씨를 KT 임원으로 앉힌 뒤 자신이 실 소유한 회사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과 문화행사 대행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2억 8천만 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를 거춰 밤늦게쯤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