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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석·박사 받았다더니…"다닌 적 전혀 없다"

<앵커>

이런 가운데 최순실 씨의 학력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순실 씨는 미국 대학에서 학사는 물론 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며 국내 한 전문대학에서 교수까지 지냈습니다. 그런데 미국 해당 대학에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내 연구자들이 자신의 학력과 경력 정보를 입력하는 한국 연구자 정보 시스템입니다.

최순실 씨는 미국 LA에 있는 '퍼시픽 스테이츠 대학'에서 학사는 물론 석-박사 학위까지 받았다고 적어놨습니다.

박사 학위 전공은 '유아교육학'으로 돼 있습니다.

이 대학에 찾아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해당 연도의 학적부를 모두 조사해 봤지만 최 씨가 이 대학에 다닌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커밍스/퍼시픽 스테이츠 대학 교무처장 : 최순실 씨가 써왔던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고 그런 재학생이 있었는지 기록들을 찾아봤지만, 전혀 없었습니다.]

또, "박사 과정은 물론 학사와 석사 과정 전공에도 유아교육학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최 씨가 자신의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얘기입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퍼시픽 웨스턴 대학'을 '퍼시픽 스테이츠 대학'으로 잘못 적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해봤습니다.

[퍼시픽 웨스턴 대학 前 관계자 : 퍼시픽 웨스턴 대학에는 학사, 석사, 박사 학위 과정에 경영학 관련 과목만 있었을 뿐입니다.]

역시 유아교육학은 없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최 씨는 재산 증식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1980년대에 서울에서 패션 대리점과 인테리어점, 학원 등을 운영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학위 과정을 밟던 시기에 한국에서 사업을 벌였다는 얘기로 이 또한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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