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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복장으로 빈 가게 절도…美 '핼러윈' 경계령

<앵커>

미국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유령 차림의 강도와 도둑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사건사고가 특히 많은 날이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하얀 천을 뒤집어쓰고 매장을 텁니다.

핼러윈 데이에 유령 복장으로 다니다가 빈 가게만 골라 터는 겁니다.

공포 영화에 나오는 살인마 복장으로 활개치는 강도도 있습니다.

미국 핼러윈 데이에는 강절도 사건이 평소보다 60% 이상 더 많이 일어납니다.

공공장소에서 성인은 가면을 쓰고 다닐 수 없게 한 주가 많은데, 핼러윈 데이엔 예외이기 때문입니다.

또 핼러윈 행사를 즐기러 나가느라 빈집이 많은 것도 이유입니다.

[리치 탠탈로/경찰 : 아이들과 함께 사탕을 받으러 나가더라도 한 명은 집안에 남아 있어야 강절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날 교통사고로 숨지는 어린이도 평소의 두 배나 됩니다.

늦은 밤까지 사탕 받으러 다니다가 사고를 당하는 겁니다.

[해더 트렁카/아동 심리 전문가 : 아이들이 사탕을 받을 생각에 흥분돼 차 사이로 막 튀어나오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집마다 꾸며놓은 핼러윈 장식물.

이를 훔쳐다가 되파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장식품 과열로 집이 모두 타버리는 사고도 이날 하루에만 1천 건에 육박합니다.

핼러윈 데이는 미국 어린이는 물론 성인까지 반기고 즐기는 축제 날이지만 경찰과 소방관에게는 온종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하루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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