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밤새 추위와 공포에 '덜덜'…딸 버리고 간 아빠

<앵커>

미국에서 5살 여자아이가 밤새 밖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아이를 버리고 간 아버지는 경찰에 긴급 수배됐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두운 밤, 5살 된 어린 여자아이가 길바닥에서 울면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영상 3도의 추운 날씨에 얇은 담요 한 장을 덮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서성이길 반복합니다.

[팀 스콧/경찰 : 아이는 밤새 한곳에서 한없이 기다렸죠.]

이 아이가 밤새 추위와 공포에 떨며 지샌 곳은 대학교 건물 앞. 다음 날 아침에서야 이 대학 경비가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어린 여자애가 혼자서 서성이는 것을 보고 경비원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대요. 아이가 추위에 심하게 떠는 모습을 보고 많이 걱정했다고 해요.]

CCTV에 아이를 이곳에 놔두고 떠나는 검은 옷의 남성이 보입니다.

아이 아버집니다.

주말을 맞아 이혼한 남편에게 딸을 보냈던 엄마는 분통이 치밉니다.

[지나/아이 엄마 : 딸 아이가 그러는데 담요 한 장만으로 해 뜰 때까지 기다렸대요. 애 아빠가 입 다물고 여기서 자라고 하고는 떠났다는 거예요.]

경찰은 아이 아버지 에이드리안 산체스를 아동 유기 혐의로 긴급 수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