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텍사스 주에서 미용용품 가게만 돌면서 수백만 원어치를 훔쳐 온 부부 절도단이 활개 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뻔뻔하게도 상습적인 절도 행각에 어린 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용용품 가게를 둘러보던 한 젊은 여성이 이것저것 가방 안에 집어넣습니다.
점원은 다른 손님과 얘기하느라 보질 못합니다.
[제인 레빈스키/매니저 : 남편이 점원과 얘기하는 사이 부인은 훔치는 거죠. 여기에 어린 딸 아이를 이용했던 거죠.]
남편이 딸 아이와 함께 점원의 관심을 돌리는 사이 부인은 훔치는 겁니다.
이 가게에서만 세 차례, 수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주로 고가의 미용용품만 골라 챙겼습니다.
[정말 역겨워요. 마치 바보가 된 느낌이에요. 점원은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만 해주고 눈먼 사람처럼 당한 거잖아요.]
대담하게도 같은 가게를 세 번이나 턴 이들의 절도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점포만 다섯 개, 도시 여덟 곳에 달합니다.
[제임스 맥켈란/경찰 :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가게가 피해를 봤을지 모릅니다.]
경찰은 어린 딸아이까지 이용해 상습적인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이들 부부의 얼굴을 공개하고 시민 제보를 부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