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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스폰서 부장검사…"참회하겠다"

<앵커>

동창 사업가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참회하고 살겠다고 말했지만, 조사 과정에선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청에 비공개로 소환된 뒤 2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나온 김형준 부장검사는 말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김 부장검사는 15초 동안이나 허리를 굽혀 사죄했습니다.

[김형준/부장검사 : 응분의 처분을 달게 받고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말을 끝낸 뒤 다시 한 번 20초 가까이 허리를 굽힌 김 부장검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질문엔 답을 피했습니다.

[김형준/부장검사 : (뇌물수수 혐의 인정하십니까?) …….]

김 부장검사는 동창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금품과 술접대를 받은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사건을 무마하려고 검사들을 만난 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수사하고 있던 박 모 변호사와 수천만 원의 돈거래를 한 것도, 대학 동창인 KB투자증권 임원으로부터 술 접대를 수시로 받은 것도 대가 관계를 부인했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 부장검사의 해명이 대세에 지장을 주진 않는다며, 김 부장검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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