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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 못하는 노모 석 달째 방치…패륜아들 구속

<앵커>

미국에서 골반 뼈가 부러져 걷질 못하는 노모를 방치해 온 아들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노모는 대소변으로 뒤덮여 있는 의자에 석 달이나 앉아 있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 집에 사는 54살의 이 남성은 자기 심장에 이상을 느끼자 911구급대에 신고했습니다.

도착한 구급대가 남성을 이송하려고 집안에 들어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니케이 굿맨/이웃 : 정말 역겨워요. 저라면 부모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에요.]

집 내부는 각종 쓰레기와 벌레로 들끓었고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노모가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의자는 대소변으로 뒤범벅이었고 노모 몸에서 기생충도 발견됐습니다.

석 달째 의자에서 생활했던 겁니다.

[샬린 와그너/정원사 : 노모를 석 달이나 그렇게 내버려 뒀더니 충격적이 네요. 누구도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죠.]

아들은 노모가 석 달 전에 넘어져 골반 뼈가 부러졌는데 집에서 죽고 싶다고 해서 그냥 놔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지역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집 내부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불결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니케이 굿맨/이웃 : 인간이라면 노모가 아닌 남이 그냥 죽겠다고 내버려 두라고 해도 가서 돕는 게 당연한 거잖아요.]

골반 뼈가 부러진 노모를 석 달이나 방치한 패륜아들은 구속됐고 노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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