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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으로 나온 강만수 "부끄러운 일 안했다"

<앵커>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특보를 지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는 교회를 함께 다닌 20년 지기, 그래서 MB 정권의 실세로 통했죠. 강 전 행장은 2011년부터 2년여간 산업은행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이 당시 직위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오늘(19일) 검찰에 불려 나왔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에 나온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은 굳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자신에 대한 혐의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강만수/전 산업은행장 : 먼저 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평생 조국을 위해 일을 했습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 재직 시절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지인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사업적 관련이 없는 바이오 업체에 50억을 투자하도록 하고, 종친이 운영하는 건설사에 수십억 원대 일감을 몰아준 혐의입니다.

또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한성기업에 산업은행이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180억 원을 대출하게 해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류 수입업체의 부탁을 받고 세무 당국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입니다.

강 전 행장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전형적인 관피아의 갑질"이라고 지적하며 사법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밤늦게까지 강 전 행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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