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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으로 총 드려요"…너무 쉬운 총기 구매

<앵커>

미국 필라델피아의 총기 난사 현장입니다. 현지 시각 지난 16일 밤, 20대 남성이 경찰차에 총탄 18발을 발사했습니다. 행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는데, 용의자도 사살되는 바람에 범행 동기조차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이렇게 총기 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청소년들까지 복권보다 오히려 총 사는 게 더 쉬운 실정입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방송사가 청소년과 동행 취재한 영상입니다.

13살 소년이, 편의점에서 담배 구매를 시도해 봅니다.

[미안하지만 너한테는 담배를 팔 수 없어.]

다른 곳에서 맥주나 성인 잡지를 사보려 했지만 하나같이 거부당합니다.

그 흔한 복권조차도 미성년자라 살 수 없습니다.

[긁는 복권 한 장 주세요. (몇 살이니? 신분증 좀 보여줄래?) 13살이에요. (너는 복권을 살 수 없단다. 아가야.)]

그런데 총기 전시회에 가서는 22구경 소총을 단 몇 분 만에 합법적으로 사 가지고 나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인테리어 회사는 지붕을 수리하면 사은품으로 총을 줍니다.

그것도 1분에 수 백발씩 쏠 수 있는 자동 소총입니다.

[제임스 웹/인테리어 회사 사장 : 지붕을 수리해 집 외부를 보호하고 사은품으로 총을 줘서 집 내부도 보호하게 해 주죠.]

승용차를 사거나 은행 계좌를 개설할 경우 권총이나 소총을 사은품으로 주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반대 시민 : 정말 끔찍한 일이에요.]

[찬성 시민 : 우리가 원하면 총을 소지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미국이죠.]

미국 시민이 보유한 총기는 3억 5천여만 정.

총 때문에 목숨을 잃은 미국인은 지난 한해에만 1만 3천 명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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