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남아있는 산악고릴라 8백여 마리 중 무려 절반이 모여 살고 있는 콩고 비룽가 국립공원. 이 국립공원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원이라 불립니다. 20년째 벌어지고 있는 콩고 내전의 영향으로 전시 상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자금 마련을 위해 숲의 천연자원을 노리는 반군 세력과 고가에 거래되는 고릴라를 노리는 밀렵꾼들의 공격에 총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20년간 무려 150명의 관리인들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그럼에도 비룽가 국립공원의 관리인들은 완전무장을 한 채 오늘도 목숨 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물러서면 멸종 위기에 놓인 고릴라들이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획 하대석/ 구성 권재경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