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스폰서 부장검사' 감찰서 '뇌물 수사'로 전환 검토

검찰, '스폰서 부장검사' 감찰서 '뇌물 수사'로 전환 검토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현재 진행 중인 감찰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대검찰청의 감찰이 정식 수사로 전환되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압수수색·구속 등 강제수사가 가능해집니다.

대검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의혹을 제기한 김모 씨가 향후 사업과 관련한 법적 분쟁이 생길 경우 김 부장검사에게 모종의 역할을 기대하며 평소 향응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뇌물 혐의 수사에 곧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은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의 금전 거래를 추적하면서 돈이 오간 명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특별감찰팀은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하는 김씨의 70억원대 사기·횡령 수사에서 확보한 김씨의 계좌 내역과 당사자들이 제출한 소명 자료, 진술 기록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의 금전 거래에 낀 박모 변호사의 역할 등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의 카드내역 등 지출과 김씨가 김 부장검사가 저녁 약속을 잡은 일정 등을 맞춰보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김 부장검사가 받은 뇌물성 금품·향응의 실체를 규명하고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두 사람의 문자메시지와 SNS를 보면 이들은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최소 5차례 함께 유흥주점을 함께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와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여종업원 곽모 씨도 어제 소환해 김 부장검사가 차량과 오피스텔 등을 제공했는지,자금 출처가 어디였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인 김씨로부터 향응 등을 받은 뒤 김씨 피소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부지검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검사 등을 접촉을 시도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지낼 때 과거 검사 동료였던 박모 변호사의 증권범죄 수사를 무마하려 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박 변호사는 올해 3월8일 자신의 부인 계좌로 김씨가 김 부장검사에게 보낸 천만원을 대신 받는 등 사실상의 '차명 계좌' 제공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