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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출세 욕구 컸다"…드러난 '부장검사'의 과거

<앵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형준 부장 검사의 과거 행적도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검찰 수뇌부가 심하게 질책을 받았던 국정감사장에서까지 자기 자랑하기에 바빴던 과거의 기록도 다시 들춰졌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장은 검찰로선 초상집 분위기였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외압 논란으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김형준 부장검사는 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맡았던 전두환 추징금 환수 소회를 밝혔습니다.

본립도생이란 말로 자신이 한 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며 자화자찬했습니다.

[김형준/부장검사 : 본립도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과 원칙, 기본을 세워서 길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주변 상황은 개의치 않고 자신의 출세에 관심이 많은 김 부장검사의 성격을 보여준 대표적인 일화라는 평가입니다.

김 부장검사의 야망은 동창 사업가와의 SNS 대화에서도 드러납니다.

검사장 승진을 언급하고, 국회의원 출마까지 염두에 둔 발언도 스스럼없이 합니다.

이런 위세를 과시하며 30년 동창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아온 김 부장검사는 정작 동창의 사건무마 청탁을 받고는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합니다.

김 씨 앞에선 사건 무마를 위해 뛰어다닌다고 말하면서도, 사법연수원 동기 검사를 만나서는 김 씨가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닌다며 엄벌해달라고 '이중플레이'를 합니다.

[김형준/부장검사 : 나 감찰조사 받아야 해. 친구 죽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

김씨가 스스로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임을 자처하고 나선 것도, 30년 친구의 배신에 대한 분노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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