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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살아남자"…SNS로 드러난 '스폰서 검사' 민낯

조작·은폐 시도…"관련 검사 전원 조사"

<앵커>

이번에는 현직 부장검사 얘기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사업가에게 스폰을 받아왔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관련된 다른 검사들도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이 나눈 SNS 대화도 공개됐는데 휴대전화를 바꿔라 꼭 살아남자 이렇게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 났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횡령과 사기사건 피의자 김 모 씨가 김형준 부장검사와 SNS로 나눈 대화입니다.

김 부장검사가 한 여성 명의의 계좌번호를 보내자 김 씨가 5백만 원을 보냈다고 답합니다.

김 씨는 이 돈이 김 부장검사의 내연녀에게 갔다며, 자신은 중고등학교 동창인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였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사기·횡령사건 피의자 : (김 부장검사와) 오랜 친구인 것은 다들 아실 테고, 지속적으로 술과 향응 이런 걸 제공한 것은 사실입니다.]

김 부장검사가 "휴대전화를 바꾸라", "메모해 둔 것은 지우라"며 김 씨에게 사건을 조작, 은폐하라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동창회에서 가끔 보는 관계이며 부친 치료비와 외상 술값 명목으로 빌린 1천5백만 원 역시 한 달 뒤에 갚았다는 겁니다.

대검찰청이 감찰에 나선 가운데 김수남 검찰총장은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남/검찰총장 : 철저하게 조사해서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라, 이런 취지로 지시했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르면 오늘(7일) 사기 혐의로 구속된 동창 사업가 김 씨를 불러 조사한 뒤, 사건과 관련된 다른 검사들에 대해서도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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