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현직 부장판사 뇌물수수 구속…사법부 치욕의 날

<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법복을 입고 유·무죄를 가리던 현직 부장판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죠. 조만간 전국 법원장들이 모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에게 5천만 원짜리 레인지로버 승용차를 공짜로 받고, 베트남 여행을 함께 다니며 호형호제하던 인천지법 김수천 부장판사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밝힌 뇌물액수만도 1억 7천만 원입니다.

김 부장판사는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고, 구속영장 심사를 담당한 후배 부장판사도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금품 로비는 사실무근이라는 김 부장판사의 해명을 믿고 싶었던 동료 판사들은 사법부 역사상 최초로 현직 부장판사가 구속되는 상황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여기서 멈출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검찰은 정운호 전 대표 측과 접촉하거나 평소 친분이 있던 부장판사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판사가 구속된 지 1년여 만에 현직 부장판사가 성매매로 적발된 데 이어 또다시 이런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자 대법원은 사법부 전체의 과오라며 비통해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로 긴급 소집한 전국 법원장 회의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직접 나서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